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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6

졸업 후기

제목

나에게는 슬럼프를 느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대입 T반 김기민)

“나에게는 슬럼프를 느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나는 반수생이다.
작년 수능 이후로 7월까지 전혀 수능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머리는 말 그대로 ‘백지’ 상태였다.
오락과 영화만이 일상의 전부였다. 반수를 결심하고 수능준비를 위해 EBS수능특강을 샀지만, 혼자만의 의지로 재수를
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다짐과는 달리 공부를 안 하게 되고, 점점 생활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불규칙적인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허무하게 흘려보낸 후 여름이 끝나가는 8월 말,
부모님께서는 “너에게 공부할 의지가 남아있다면 대학교는 가야지”라고 말씀하셨다.
너무 늦었을 거라고 생각하였지만, ‘공부’만 할 수 있는 기숙학원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기대와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이천 비상에듀에 입소하게 되었다.
처음의 각오와 다짐은 대단했다.
‘수능 이것쯤, 충분하지, 이쯤이야…….’     ‘못 할 게 뭐있어.’
기대도 많았고, 꿈도 크게 잡고 있었다. 하지만, 백지상태의 머릿속을 채워 나가야 했다.
입소 이틀 후에 모의고사를 보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고 본 시험이었지만,
작년의 수능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성적에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되었다. 냉엄한 현실을 깨달았다.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한 것, 수능 이후에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것……. 모든 것들을 후회했다.
그럴수록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하면 될 것이다.’라고 다짐하였다.
그래, 하면 될 것이다.
나의 앞에 쌓인 EBS 교재의 양은 너무 많았다. 수능을 보기 전 까지 모든 교재를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머리는 굳고 개념도 부족하고 마음만 급한 나에게, 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갔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말씀을 믿고 무작정 시작해보기로 했다.
무식하게 공부를 시작한지 며칠이 지나자, 작년에 배웠던 지식들이 조금씩 떠올랐다.
진도도 빨라졌으며 나름의 흥미도 생겼다. 3주 동안 영어교재를 한번 훑는 것을 끝마쳤고, 수학은 EBS수능특강을 한번
끝냈으며 한국사는 내용을 요약하면서 쭉 풀어보는데 성공했다. 30일째에는 사회문화도 강의를 들으며 요약, 정리를
끝마칠 수 있었다.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있지만, 자신감이 붙기에는 충분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수업은 재미있었고,
자습시간에 집중도 잘 되었다. 
중간 중간에 슬럼프도 오고 힘든 날에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었지만,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나에게는 슬럼프를
느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다시 모의고사가 다가왔으며, 잘 봐야만 했다. 나의 학습량을 다시 확인해 보았다.
입학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기에 그동안의 공부를 확인해 보는 것은 쉬웠다.
포스트잇에 적어보면서 부족한 것을 점검하였다. 선생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였다.
‘어쨌든 공부는 해야만 했다. 더 늦지 않으려면…….’
모의고사 날이 되었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지만, 부담감이 덮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시험을 망치면, 오늘의 자괴감이 수능 날까지 여파가 미칠지도 모르니…….
다행이었다. 시험문제의 대부분이 내가 공부했던 부분에서 출제되었고,
덕분에 한 달 전의 모의고사에 비해 총점 60점이 넘게 올랐다.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태백이 그랬던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앞에 뫼이로다.” 공부라는 산이 아무리 높다해도 묵묵히, 우직하게 걸어 올라가다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이천 비상에듀 학원에 입소 후 후회는 전혀 없었다고 장담한다.
나는 기숙학원에 들어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늦게 시작한 반수생의 위치라도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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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신영민 선생

등록일2013-12-23

조회수7,092